ZooJob은 무엇인가요?
ZooJob은 사육사, 아쿠아리스트, 야생동물 재활관리사, 실험동물 사육사까지 다양한 동물사육 관련 직군들의 채용공고를 모아둔 사이트입니다.
About ZooJob
이 페이지는 ZooJob을 만들게 된 배경과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ZooJob은 사육사, 아쿠아리스트, 야생동물 재활관리사, 실험동물 사육사까지 다양한 동물사육 관련 직군들의 채용공고를 모아둔 사이트입니다.
저는 본업이 SRE 엔지니어입니다. 완전히 IT쪽 직군이고 집에서 특수동물을 키우지만 동물 관련 일을 해본건 앵무새카페🦜 알바 3일밖에 없습니다. ㅎㅎ
그러다 동호회에서 남편을 만났고, 동물사육학과를 나왔지만 동물일을 해보지 못했던 남편이 사육사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공고를 함께 찾아보는데 사육 관련 공고를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정기적인 채용이 아닌 결원에 의한 채용을 주로 하는 동물원 특성상 규모가 있고 근무환경이 좋은 곳은 공고가 자주 안 뜨는데, 이를 놓치면 취업준비에 타격이 컸습니다. (ㅠㅠ)
특히나 공공 동물원의 경우 시/도 채용 홈페이지 또는 개별 기관 홈페이지에서 공고가 뜨는 경우가 많아, 공고가 떠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채용공고를 모아주는 사이트가 있다면 좋겠다 싶어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
현재 기본은 사육사 채용공고를 모아주는 사이트 정도지만, 여러가지 커뮤니티성 컨텐츠들을 추가해나가고 싶어요.
동물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나 플랫폼이 없어, 사육사들간 정보 공유 및 교류 등이 대부분 학연이나 회사에서 만난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아직 사육사를 지망하고 있는 학생이거나, 비전공으로 일을 시작했거나, 다른 일을 하다가 사육사로 직무를 바꾸고 싶은 사람 등
여러 이유에 의해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 막막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동물 사육 분야는 연구논문이나 사례 등을 통해서도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사육사의 경험 또한 매우 중요한 지식기반이 되는데 말이죠..!
그래서 커뮤니티 관련 내용을 추가하고 싶어 구성을 고민하고 있어요.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나 고충에 대한 경험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omk2477@gmail.com 이메일로 연락주셔도 좋고, 문의/건의하기를 이용해주셔도 좋아요!
저는 집에서 앵무새와 토끼를 키워요. 저도 동물을 너무 좋아하고, 사실은 아주 어릴 때에는 사육사가 꿈이었답니다. 초등학교 때 꿈을 적으라고 하면 사육사를 적었었어요.
그 때에는 햄스터를 주로 키웠고, 문조와 십자매도 입양하여 키웠었어요. 어느날 햄스터가 나이가 들어 종양이 생겼는데, 당시 특수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병원이 거의 없어 진료도 보지 못한 채 햄스터를 떠나보내야 했었죠.
그래서 고학년이 되고나서는 진로를 수의사로 정했었어요. 물론 저는 공부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루지는 못한 꿈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동물을 정말 좋아했고 지식in에서 햄스터나 조류 관련 질문에 답글을 엄청 달고 다녔을 만큼 나름 이 분야에 열정적이었다고 생각해요.
it쪽 일을 하게 되면서 동물 관련하여 일은 하지 않고 집에서 키우기만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저는 사육사라는 직업이 너무 멋있고 보람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취준을 도와주면서 사육사라는 직업과 동물원에서의 근무 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었고, 많은 사육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육인력 티오가 부족하여 과로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지거나, 예산 문제로 적절한 장비나 시설 등이 제때 개선되지 못하여 사육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현실적인 문제로 맡은 개체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할 때 무력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전문성과 정성이 필요한 직업인데도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물 탈출 등의 문제가 생기면, 누구보다도 동물 곁에서 최선을 다해왔을 사육사와 관계자들이 먼저 비난받는 점 까지도요..!
저는 사육사가 전문직이라 생각합니다. 더 대우받아야 하고, 더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해줘야 해요. 그래야 사육사가 되기 위해 개인이 역량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고, 더 뛰어난 사람들이 사육사로 채용될 수 있겠죠. 열악한 근무 환경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재들이 이탈하게 되는 상황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물복지와 사육 개체를 건강히 잘 키우기 위해서는 사육사가 주어진 업무를 루틴대로 수행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해당 동물과 개체에 대해 공부하며, 개체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사육사가 전문성이 중요한 인력임을 알고, 더 많은 예산이 할당되고, 더 많은 사육사가 배치되고, 더 좋은 시설과 시스템이 갖춰져서 사람의 실수 또는 동물들의 돌발 행동을 시스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고는 시스템의 문제로 이루어집니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사고가 나는 상황이라면 그건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이미 좋지 않은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깊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사육사분들이 많은데, 더욱 대우받고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사족이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